노고단의 원추리

사진도 인연이다.

전혀 생각지도 않고 길 떠났는데 아주 우연히 하늘이 벗겨지면서 만나는 풍경.

그리고 더불어 원추리까지 활짝 피었다면 더이상 뭘 바랄까?


통상적으로 노고단의 원추리는 7월 중순부터 8월초까지 핀다.

노고단 최정상부는 몇개체 없으므로 기대하지 말자.

예전엔 제법 있었다.

산오이풀도 제법 있었다.

그런데 몇몇 진사분들이 아작을 내놨다.


나도 사진을 찍지만 떼거지로 몰려가서 없는 길도 만들어 버린다거나

식물이야 어찌되든지 말든지 좋은 구도에서 찍겠다며 밟고 뭉게며 초토화 시키는 그런 사람들을 혐오한다.

아주 혐오를 한다.

자꾸만 세월이 흐를수록 카메라 내놓기가 부끄러워진다.

그래서인지 혼자 다니는게 일상처럼 되어 버렸다.

사진하는게 자랑이던 시절은 예나 지금이나 없었다.

배려 할 줄 알고, 부끄러운줄 아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게 진사의 기본이 아닐까.......시름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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