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백양사

길 떠남은 기쁨이고 즐거움이다.

떠남의 설레임은 피곤해도 환희이고

새로움에 대한 많은 기대감이다.


일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하나는 먹기위함이고

또 하나는 길 떠남이 아니던가?


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서 떠나는 날은

새벽이어도 좋고, 한밤중이어도 행복한 시간이다.


그렇게 잠을 설치고 일어나니 새벽 한 시 반

주섬주섬 챙겨서 백양사 쌍계루 들어서니 아직도 비가 내린다.

산사인지라 조용히 주차 한다는게 하필 나무아래....


부족한 잠을 청해보지만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빗소리가 잠을 허락하지 않는다.

투닥투닥~~~똑똑똑~~~~

어느땐 청솔모가 다녀가는지 마치 소나기 내리듯 후드득 떨어진다.

부엉이가 날아 갔으려나?


한여름 내내 뭉게구름 예쁘던 하늘은 어떻게 내가 쉬는 날인줄 알고 비를 내린다.

어제, 오늘....그리고 내일도 새벽에 온다고....

헐이다 헐 ~~~


아침에 잠깐 들어온 햇볕에 셔터 스피드보다 더 빠르게

얼른 두어컷 하고 나니 또 구름으로 가려버리는 하늘.

그렇게 오늘 아침은 마감을 하고 만다.


사진으로써의 가치는 없지만 기록차원에서 남겨본다.

꽃은 백양꽃(아직 만개가 덜되었음)과 붉노랑상사화(거의 끝물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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