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축령산에 다녀 오다

장성 축령산! 

한 사람이 있었다. 

살아 있었을 때 그는 숲이었다. 숲이 될 거라고 누군가에게 약속한 적은 없다. 

혼자서 묵묵히 숲이 되는 길을 걸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자신과의 약속은 여전히 유효했다. 

그가 심은 나무들은 그 후로도 오랫동안 그리고 천천히 자라면서 숲으로 변해갔다. 

춘원 임종국 선생이 죽는 순간까지 나무를 심고 보살폈다는 그 숲, 축령산에 다녀왔다.


춘원 임종국선생은 6·25동란으로 황폐화된 무입목지에 1956년부터 21여년간 조림하고 가꾸어 현재는 우리나라 최대의 조림지로 만들었다고 한다.

춘원 선생의 노력에 찾아가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대단한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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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새, 순천만 풍경, 사찰 풍경, 들에 핀 꽃, 살아 있는 동안의 작은 흔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