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송광사

종남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송광사는 통일신라 경문왕 7년(867)에 보조 체징선사에 의해 지어졌다.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것을 광해군 14년(1622)에 다시 짓기 시작하여 인조 14년(1636)까지 대대적으로 중창되었다.


입구의 현판에 적힌 사찰 이름을 ‘종남산 송광사(終南山松廣寺)’라 부르는 이유는 

도의(道義)가 절터를 구하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이곳에서 영천수(靈泉水)를 발견하고 큰 절을 세울 것을 결정한 후 

더이상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았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특이하게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을 지나고 천왕전을 지나야 비로소 대웅전이 보였다.

일반적으로 금강문은 새날개 모양으로 장식된 익공양식의 공포와 지붕 옆모습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되어있어 규모도 작고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이 건물은 다포계 팔작지붕으로 처리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보물 제1255호인 사천왕상은 조선시대 사천왕상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작품성을 지닌 조각상이다. 

정확한 제작 연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소한 1649(인조 27)년 이전에 완성된 것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전체적인 신체의 균형이 조화로울 뿐만 아니라 재질이 소조(점토)이기 때문인지 얼굴의 주름살까지도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마이산 주변 구경 갔다가 얼떨결에 찾아본 완주 송광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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