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에서 마지막 가을을 보다.

전남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두륜산에 있는 절로서 '대둔사' 라고도 한다.


묘향산 원적암에서 입적을 앞두고 마지막 설법을 한 청허당 서산대사는 가사와 발우를 해남 두륜산에 두라고 부탁하고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며 “종통(宗通)이 돌아갈 곳”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서산대사가 입적하자 제자들은 시신을 다비한 후 묘향산 보현사와 안심사 등에 부도를 세워 사리를 봉안하고 

영골(靈骨)은 금강산 유점사 북쪽 바위에 봉안했으며 금란가사(金爛袈裟)와 발우는 유언대로 대흥사에 모셨다고 한다.


순조 23년(1823)에 초의(草衣)선사와 수룡(袖龍)선사가 편집해 낸 『대둔사지』의 기록과 

절 안에 있는 유물 가운데 가장 오래 된 응진전 앞 삼층석탑(보물 제320호)의 연대를 보아 대흥사는 나말여초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대흥사의 가람 배치는 언듯보면 아주 멋대로 흩어져 있게 보이는데

사실은 큰 절이라서 당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체 경역이 네 구역으로 나뉘어 각각 건물들이 들어앉아 있기 때문이다.


늦가을쯤에 가면 단풍이 정말 예쁘다고 해마다 기억해두길 바라지만 꼭 그 시기가 돌아오면 잊어버리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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