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풍경 · 2017. 4. 24.
비 오는 날의 선암사
예전에 사진을 배울땐 비 오는 날에는 사진을 찍지 말아라.흐린 날에는 카메라 들지 말아라....가 전부였다. 그럼 흐린날이나 비 오는 날에 사진은 하나도 없어야 되는게 아닌가?그랬다.빛이 없으면 사진에 힘이 없다.그러나 동전의 양면성이 있듯이 사진도 빛이 없으면 힘이 없지만대신 비 오는 날에는 고즈넉함과 아련함, 그리고 그리움은 묻어 난다.그것은 빛이 없는 그늘이나 구름낀 날과는 또 다른 맛이다. 몇 해 전 비오는 날의 선암사 풍경이다.아마도 쉬는날인데 갈곳은 없고 해서 선암사 겹벚꽃 찍으러 갔던 모양이다.그리곤 사진 디렉토리 어딘가에 처박아 놓고서 꺼내보질 못했나보다. 문득, 어쩌다 사진 뒤적이며 한가하게 지내다가 이런거 보면 말 그대로 아련함이 묻어 난다.그때는 어쩌했는데....저때는 어떠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