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썹황금새

지금껏 만나온 흰눈썹황금새는 썩은 고목나무에 쇠딱다구리가 파놓은 집을 무상 임대하여 사용하더라.

출입구 구멍의 크기가 백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를 선호하는것을 봐서는 청솔모나 기타 침입자들로부터

새끼를 보호할 목적이 아니겠나 싶다.

새들을 관찰해오면서 느끼는건 다 키웠다고 생각하고 이소를 결정하는 순간에도 주변에 적이 너무 많더라는 것이다.

애쓰고 키운 자식들이 뱀이나, 청솔모, 어치, 까치 따이따이 등등으로부터 순식간에 잡아 먹혀버리기 일쑤이고

거기다 한술 더 떠서 인간들, 특히 사진하는 짐승들이 새끼들 한번 찍어보겠다고 둥지를 이리옮기고 저리옮기고...

결국 사람들의 행동을 주변에서 지켜보는 포식자들에 의해 사람들이 떠나는 순간 먹잇감이 되어 버린다는...ㅠㅠ

그냥 있는 그대로 찍으면 안되나?

그게 무슨 작품이 된다고 그짓을 하고....문제는 그것을 보고 환호하는 골빈 대가리들과 작품이라며 뽑아주는 심사위원이 문제겠지.

아무튼 그렇다. 생각하면 욕밖에 안쓰게되니 이만하는걸로.

 

남도에 흰눈썹황금새가 제법 보인다.

벌써 빠른곳은 육추가 시작되었더라.

텐트안에서 세시간정도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잠시 촬영해본 결과물들이다.(첫장은 작년 파일)

** 노랑색 무늬가 수컷이고, 중간에 희미한 색감이 암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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