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게 만나서 촬영도 제대로 못했다.
네 마리 새끼 중에 3마리가 이소를 하고 한 마리 남았다고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갔더니
새끼 한마리가 집 앞에서 개기고(?) 있었다.
일전에 청호반새도 새끼들 다 떠나버렸는데 한 마리가 남아 있더니 팔색조도 그런 상황이었다.
아마도 체력적으로 미숙아 이거나 엄마가 달래봐도 안 되겠는지 포기하고 가버린게 아닐까 싶은....
5시간 반을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미가 딱 한번 찾아오더라.
새끼는 애미가 물어다준 먹이를 받아먹고도 날 힘이 없었는지 따라가지 않았고
그 뒤로도 약 서너 시간을 그렇게 어미를 찾다가 날이 어둑해질 무렵 용기를 내어 숲 속으로 사라졌다.
부디 엄마 찾아서 행복한 시간 갖기를 바라고, 상위 포식자들에게 잡혀 먹히지 않기를 우리 모두가 빌었다.
많이 서운하지만 내년에도 만나기를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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