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

봄이라는데 새한테 미쳐서 벚꽃이 피고 산수유가 피어도 별 감흥이 없더라

산하의 골짜기 어드메쯤엔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었을텐데도 이젠 보고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네.

봄이라고 다들 싱숭생숭 한다는데 쌩뚱맞게 난 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있다.

더 다양한 새로움들을 만나기위해....

 

그랬는데....

콧구멍에 바람이나 쐬자며 가까운 동천의 골짜기를 다녀왔다.

봄이 지나간다.

벚꽃 엔딩이다.

젊은 그대들도 지금을 많이 즐겨야지.

눈 한번 뜨고나면 짧은 봄 지나가듯

그렇게 소리없이 청춘도 지나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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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새, 순천만 풍경, 사찰 풍경, 들에 핀 꽃, 살아 있는 동안의 작은 흔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