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가창오리

순천만에도 가창오리가 왔다.

서너 해 전부터 조금씩 오가더니 올해는 숫자가 부쩍 더 늘었다.

아침 해 뜨기전 새벽부터 운동삼아(?) 순천만을 한바퀴 돌고선 잠시 쉬었다가

벌교 호동리쪽으로 떼지어 날아간다.

 

아무 생각없이 있다가 그들이 머리위로 군무를 펼칠때면 헬리콥터 날아가는 소리가 난다.

부랴부랴 카메라 준비하면 그땐 상황 끝.....

 

작년엔 광각렌즈로 찍었더니 모래알처럼 보이더라.

순천만에서 촬영하려면 장망원은 사실 필요가 없다.

흑두루미나 재두루미, 혹은 고니나 독수리들을 촬영할땐 필요하긴 한데

올해는 흑두루미를 제외하고 나머지 재두루미나 고니는 아직 못봤다.

솔직히 흑두루미는 근접 촬영 해봐야 시커멓게 생겨서 칠면초를 밑에 깔고 촬영할때나 장망원이 필요할까...... 

 

오늘은 기대하지 않게 미세먼지가 깨끗하고 날씨까지 맑아서 좋은 조건이었다.

올겨울은 아마도 여러 상황들을 즐길 수 있을거란 생각에 마음만이라도 즐겁다.

 

 

'남도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만 가창오리-2  (0) 2021.12.07
순천만의 흑두루미와 철새들  (0) 2021.12.06
순천만의 철새들  (0) 2021.11.25
초가집 이엉 작업  (0) 2021.11.04

이미지 맵

by_color

한국의 새, 순천만 풍경, 사찰 풍경, 들에 핀 꽃, 살아 있는 동안의 작은 흔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