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꽃이 피었습니다.

흔히들 작약꽃을 함박꽃이라고도 하고, 목단 혹은 목당화 라고들 하는데 작약꽃은 그냥 작약꽃 내지는 함박꽃이 맞고

목단화, 혹은 목당화 라고 부르는건 나무의 종류인 모란꽃이 따로 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어떤이는 작약꽃을 모란꽃이라고도 불리우던데 둘 다 미나리아재비과 목단속이 맞지만 엄연히 다른 수종이다.
작약은 풀이고, 모란은 나무이다.
롱~롱 어고우 병풍에서 보는 그림, 또는 옛 화가들이 자주 그리는 꽃이 모란이고 아래에서 보는 꽃들이 작약이란거...

영랑의 시에서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라고 읊었는데
요즘은 기후변화로 인해 모란이 필때면 거의 초여름이다.
예전엔 작약이 조금 먼저 피고 나중에 모란이 피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런것도 없다.
마치 매화가 먼저 피고 산수유가 나중에 피던것이 동시에 피어버리는것처럼 기후변화가 그많큼 무섭다는 얘기다.

고흥군 영남면 팔영산 아래쪽엔 옛부터 작약을 많이 심었고 요즘도 많이 심는데 꽃대가 올라오면 죄다 끊어버린다.
꽃보다 뿌리를 약재로써 중히 여기기에 작약꽃 넣고 팔영산 촬영 좀 할라치면 잘라버려 무쟈게 서운하기도 했다는...

아래 촬영지는 고흥군에서 그랬는지, 아니면 주변에 있는 생명샘마음 치유의 집에서 꾸며논것인지

꽃을 보기위해 잘 가꿔놨다.

기념사진 남긴다고 꽃밭에 들어가서 밟지 말고 아끼고 사랑해주는 문화인이 되기를........

 

Tip) 작약꽃은 밤에 꽃잎을 다물어버린다. 때문에 아침 여명과 함께 찍으려면 그걸 감수하고 찍어야 하며, 보통 아침 해가 은은할때 촬영하면 활짝핀 꽃을 촬영할 수 있다. 아침밥 묵고들 가심 좋다는....

좌표 :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 산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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