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계곡 수달래

배낭 둘러메고 길을 떠났는데 막상 날씨가 받쳐주질 못한다.
늘 하는 고민....어디로 떠나 볼까?
보통은 계획을 잡고 떠나는데 갑자기 새벽에 일어나면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된다.
월성계곡이냐, 남해 금산이냐를 두고 고민하다가
손바닥에 침 튕겨보니 월성계곡 쪽으로 가라더라.

처음 가보는 길이라 포인트도 모르고, 쪄~기 위에 계신 분은 태양을 구름 뒤에 감춰두고
오늘은 절대로 안 보여줄 거라 확신하는듯하다.

월성계곡에 접어들면서 좌우로 살펴보니 감이 오더라.
어차피 작품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니 대충 찍고 시간이나 때울 요량이었다.

사진 구도에 걸린다고 철쭉을 꺾어버리는 대그빡이 비어버린 몰상식한 사람들.
조수부리듯 외잎인듯한 사람에게 렌즈 줘...다른 렌즈...필터는....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들.
풍경도 사람이 있어야 그림이 되는 건데 늦게 왔으면서도 앞에 거슬린다고 비키라는 무식한 사람들.
포인트에서 한 두 컷 찍고 나오면 되지 온종일 삼각대에 앙카볼트 박아 버린 듯 꼼짝도 않는 웃기는 사람들.

자꾸만 사람들을 피해서 다니게 한다.

월성계곡 좌표 : 경상남도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 산17-2(농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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