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철새들(오리 날다)

일출 두 시간 전에 도착해서 은폐를 하고 있었다.
초생 달빛에 시멘트 도로가 있어서 강변에 무슨 도로가 새로 났지? 싶었다.
탐조하기도 좋은 위치라 내려섰는데.... 뻘밭이더라. ㅡ,.ㅡ

위장막을 덮고 있으려니 움직이는데 제약도 많더라.
오리 놈들이 조금만 움직여도 날아가 버리고 바람은 차고, 허리는 아프고....
십여 년 전 짱뚱어 찍을 때 8시간씩 뙤약볕에서 이틀 동안 꼼짝마 한 이후로 처음이지 싶다.

해는 올라오는데 날아갈 생각을 않네.
수달이라도 이럴 때 돌아다니면 좋겠는데 아까 어둠 컴컴할 때 이미 왔다 간 뒤라 기대는 접고...
도저히 허리가 아파서 일어서려는데 날았다.
내 맘을 어찌 알고 날아줬을까....

 

 

 

'한국의 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만 오리 날아오르다.  (0) 2022.01.14
순천만 오리떼들  (0) 2022.01.05
포식하는 직박구리  (0) 2021.12.29
도요새  (0) 2021.10.03

이미지 맵

by_color

한국의 새, 순천만 풍경, 사찰 풍경, 들에 핀 꽃, 살아 있는 동안의 작은 흔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