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 반에 일어나 물 한모금하면서 밖을 보니 그냥 가로등 불빛과 휑한 바람뿐이었다.
베개를 보듬고 별을 하나 둘 세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은하수가 쏟아지더라.
쏟아진 은하수도 세어보겠다고 이리저리 눈동자를 돌리다가 기절했는데 일어나 보니 여섯시.
창밖을 보니 쏟아진 은하수가 온 세상을 덮어버렸더라.
날씨가 너무 추워서 갈까 말까로 고민 좀 하다가 순천만엘 갔더니 후덜덜하게 눈이 쌓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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