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도 비렁길 제1코스

봄 철새를 찾아 금오도를 찾았다.

말이 새를 찾아서였지 실상은 처갓집 형제들 모임이었다.

혹시 몰라서 대박을 꿈꾸며 600mm를 들었지만

지빠귀 종류와 휘파람새들의 울음소리만 들릴뿐....

그래도 육지보다 빠른 철새들 소리에 작년처럼 가뭄 들지말고

올해는 많은 철새들이 찾아와주길 간절히 빌어 본다.

 

찾아야할 새를 찾아 비렁길 1코스와 다음날 2코스까지 댕겨봤다.

그동안 말만 들었던 금오도 비렁길을 접하고보니

왜 사람들이 그렇게 감탄을하며 찾는지 알게되더라.

말이 필요없는 황홀한 경치에 

그저 햇살이 강함을 원망하고, 풍경용 렌즈를 안가져 온것도 후회가 되더라.

 

난 가끔 바람이 일러주는 귓속말을 듣고
네비에도 없는 길을 찾아 떠났어
때론 힘든 길도 많았고
한참을 돌아오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그럴땐 가끔 그곳에 정을 남겨놓기도 했었지
다시금 바람의 소리에 길을 찾아 헤매다보면
또다시 나의 자리로 돌아와 있곤 했어
언젠간 이런 말도 했지
멀리서 돌아와야 하는 길을 걷다보면
보이지 않던 내가 보이기도 한다고​

살다보면
없는 길도
힘든 길도
돌아서 가야하는 길도 있는 거라고
힘든 나를 일으켜 세우며
넉살좋게 바람은 내게 일러주었지.

 

바람의 넉살____ 금오도 비렁길 곳곳에 마련된 시 게시판 중 [박 미덕]님의 시

사진은 갤럭시 S10으로 찍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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