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다다음날 이소했을 거란 생각에 다른 새나 찾자며 지나가던 길에 잠깐 들렀더니 아직도 남아 있었다.
이게 왠 떡이냐며 두어 컷 하는데 한 마리가 툭 튀어 나가더니 나머지 한 마리도 튀어 나가더라.
그리고 그걸로 끝....
다음날도 지나가다가 살폈더니 분명 어제 나갔던 녀석들이 두마리나 다시 들어와 있었다.
네 마리였나? 하고 다시금 생각해 보니 장마로 인한 폭우 때문에 먹이활동과 체온유지에 지장을 초래해서
다시금 집으로 돌아온게 아니었나 싶더라.
덕분에 비가 내리는 동안에 우산 받춰가며 부족했던 장면들을 좀 더 찍을 수 있었다.
파랑새를 끝으로 내 주변의 이쁜 여름새들은 끝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