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매에게 다구리 타는 꿩

소니 대포를 들고나가려다 특별함이 있을까 싶어서 시그마 60~600소니FE 렌즈를 가지고 나갔다.

가까운 곳에 꿩 사육 농장을 알고 있어서 한 마리 사서 말똥가리나 함 찍어 보자고 나갔는데

웬일로 꿩을 풀어놓자마자 새끼 참매가 달려드는 건 뭐냐.....

기대도 안했는데....참매가 이 근처에서 어깨에 힘주며 다닌다고 얘기도 못들었는데....헐~이다.

결국 어린매와 꿩이 다이다이 싸우더니 매는 포기하고 철수하셨다. 

아직 어린 유조이다 보니 상대를 제압하는 능력이 없어서 침만 삼키다 그냥 가셨다. ㅎㅎ

 

말똥가리는 워낙 예민하게 구는 놈인지라 가까이 한번 내려서 특유의 눈으로 째려보더니 놀아주지도 않고 가시더라.

특별한 경험이었다.

참매들이 있을 거란 생각도 못했고, 말똥가리(정확하게는 큰말똥)도 쉽게 올 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내일부터는 좀 더 리얼하게 촬영해 봐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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