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흑두루미

눈이 올 날씨가 아니었기에 흑두루미 풍경은 끝나는가 싶었다.

그래서 아듀 ~~ 했는데 눈이 아닌 때아닌 폭우가 내렸다.

선창가 배들이 뒤집어지고, 순천만 논 밭이 호수처럼 변했다.

 

먹을게 없어진 흑두루미들이 구호물품처럼 공급된 먹이를 찾아 

때거지로 몰려든 모습을 보면서 문득 2차 대전 영화 '피아니스트'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떠 올렸다.

그냥 살기위해 아비규환인 흑두루미들을 보고 있자니 이걸 재밌어야 하나...

아님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지 많은 생각이 들더라.

 

자연은 규칙이 없다.

우리가 상식으로 생각하는 다음은 누구야 라는 규칙이 없는 것이다.

그냥 살기위해 순간을 생각할뿐  그들에게 다가올 시간은 예측하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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