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쌍암공원 철쭉 풍경

황토를 빚어 숲속에 집을 짓고 
흙을 짓이기고 구들을 만들어 흙냄새 맡음시롱 숨을 쉬고 싶다.
베름빡에 정치 없는 신문지 풀칠해서 붙이고 해학과 풍자 곁들인 만화 보며
이웃들의 소식 듣고 코 골며 잠들고 싶다.

화학약품 잔뜩 묻힌 합판과 시멘트와 석고보드로 도배된 아파트 버려두고
개똥을 밟고 살더라도 자연을 맘껏 호흡하고 살아 보고 싶다만....

현실은 개뿔 ~~~

매캐한 도심 큰 연못에 철쭉 심어 놓고 걷게 해주는 것만도 감지덕지해야 한다.
봄이 왔다고 꽃피워주고, 가을 왔다고 단풍 내려주는 그런 풍경도 감사해야쥐.
삼나무향 소나무향 맡으며 텃밭 일구는 꿈은 오늘밤 이불속에서나 그려보는 것으로....

광주 쌍암동 쌍암공원 연못에 퇴근하고 댕겨 왔다.
벚꽃나무가 작았을 때는 그림이 좀 되겠는데 구도가 좀 안 나오데....

 

꼬랑지) 시그마 아트 14-24 DG DN으로 촬영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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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새, 순천만 풍경, 사찰 풍경, 들에 핀 꽃, 살아 있는 동안의 작은 흔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