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많이 불어 일찍 깨어나보니 새벽 4시.
전날 정해논 몇군데중 한곳을 갔더니 기대와는 달라서 부랴부랴 향일암으로 향했다.
초속 20m의 바람이 불거라던 예보대로 어마무시한 바람이 불었는데도
향일암 입구엔 그 새벽에 입장권을 팔고 있었다.
몇년전 불에 다 타버린 사찰인데 무슨 문화재가 있다고...
동백이 핏빛으로 물들었더라.
말못할 서러움과 한서린 누구의 눈물처럼 큼직한 동백이 바닦에 나뒹굴고
렌즈에 투영된 동백은 왜 이렇게 붉게 물들었나...........
오동도나 광양의 옥룡사지, 그리고 장흥의 백련사 정도의 군락지는 아니어도
꽃색많큼은 빨강 루즈를 칠해 놓은듯 더 붉더라.
향일암 하면 생각나는 지리산 산꾼들의 십여년전 일들.
"누이야...!!! 처음부터 사진값 받을 생각 없었다. 살아 있으면 소식이나 전해주소.
오케이? 언더스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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