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청보리밭

젊었을때부터 한가지 소원이 있었다면

잠 한번 허리가 아플정도까지 자보는게 소원이었다.


어떤 사람은 바늘끝에 머리가 닿아도 코고는 사람이 있더라.

얼마나 부러운 일인가?


죽으면 실컷 잘거라고 위안을 삼으며 지금은 포기하고 살지만

잠 좀 자보려고 맥주 한 잔 마시고서 들었는데 이번엔 오줌이 문제....ㅋ


그렇게 일어났다가 발걸음 닿는대로 달려간곳이 전라북도 고창까지...

고창 청보리밭 학원 농장은 이제야 봄이었다.

아직 벚꽃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지만 활짝 피어있었고(10일 현재스콰)

청보리는 고개를 내밀고 있었으며, 유체꽃은 적은양이지만 한모퉁이 차지하고 있었다.


겨우내 묵혀뒀던 빈 밭들은 트렉터로 갈아엎기 시작하고 있었으니

조만간 철쭉이 필때쯤이면 고구마를 심느라 바빠지기 시작할것이다.


고창엘 들르면 모나지 않는 들판의 새벽 능선을 보겠다며 네비양에게 기억해뒀는데

집나간 네비양 때문에 어디인지는 모르겠다는....

날씨가 안좋을때는 새로운 출사 포인트를 찾는것도 내겐 즐거운 일이다.




'싸돌아 댕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궁 수달래(지리산 달궁 산철쭉)  (2) 2020.05.03
부절리 소나무  (0) 2020.04.27
유체꽃과 벚꽃  (0) 2020.04.09
왕궁리5층석탑  (0) 2020.04.04

이미지 맵

by_color

한국의 새, 순천만 풍경, 사찰 풍경, 들에 핀 꽃, 살아 있는 동안의 작은 흔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