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일출, 그리고 재두루미

시를 쓰는
참으로 소중한 친구가 한사람 있었다.
작가라는게 그렇듯 그 친구도 시 한 편을 쓰기 위해 수십 번의 지우개질과 고뇌와
그리고 찢어진 노트가 쓰레기통을 가득 채웠을 것이다.
단어 하나에 웃음을 담고, 문장 하나에 인생을 담는 작업이 어디 그리 쉬울까?

말이 없는 단어 한 줄로 감동을 주는 시가 명작이고
눈으로 보지 못한 한 장의 사진으로 누구에게나 감동을 일으키는 사진이 명작일 것이다.

시상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일반인이 모르는 해괴한 전문서적 단어 조합하고 구색을 맞춰도 감동은 없고
사진작가라고 온갖 장비며 포즈 잡고 촬영해도 결과물 보면 가슴이 휑하더라.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의 흔한 소재이지만 표현이 감동적인 시.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면서 마음에 울림을 주는 시나 사진을 찍는 이가 진정한 작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무리 취미라지만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는 사진을 가져 본다는게 참으로 어렵더라.
그래서인지 늘상 시를 쓰는 그친구가 생각이 난다.
사진 참 어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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