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썹황금새

새를 만나는 방법.
첫 번째는 동네 공원이나 산책길의 새를 찍는 방법
두 번째는 내 눈에 꽂힌 새를 몇 날 며칠이고 찾아다니는 방법
세 번째는 그렇게 찾아다니다가 우연히 내 렌즈에 들어온 새와 둥지
그리고 네 번째는 남들이 힘들게 고생하며 찾아논 새를 그저 편안히 찍는 방법.

새에 미치다 보니 자동차의 삐걱거리는 소리도 어느 땐 새소리로 착각할 때도 있고
베란다 창문 여닫을 때 나는 삐거덕 소리에 뛰쳐나오기도 하더라. ^ ^;;

여름 철새가 오기 시작했다.
꾀꼬리도 보이고 황금 새도 보이더라.
흰눈썹황금새를 찾아서 사흘간 숲속을 헤매고 다녔는데 소득은 없지만
꽃가루와 먼지를 온몸에 뒤집어쓰고 다닌 그 힘듦이 즐거움이라... 
프로그래퍼도 엔지니어도 산악인도 모든 일들이 목표에 도달하기까지가 힘들지
정복하고 나서의 기쁨은 세상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누구나 누릴 수 없는 성취감이 있겠지.

우리나라에 오는 나그네새이고 흔하다고 하는데 남도에선 흔하지 않은 흰눈썹황금새를 담았다.

다음엔 더 좋은 구도, 더 좋은 양질의 사진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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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새, 순천만 풍경, 사찰 풍경, 들에 핀 꽃, 살아 있는 동안의 작은 흔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