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 독도 여행

장마기간임에도 울릉도를 가기 위해 포항에 도착했다.
23:50분 출발 울릉도행 크루즈선을 타고 약 7시간을 타야 한다.

포항 죽도어시장엘 들러 저녁을 해결했는데 이곳 어시장 너무나 후졌(?)더라.
포항제철이 있어서 울산처럼 시멘트 공구리로 시내가 뒤덮여 있을줄 알았더니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을 보고선
세금도 많이 거뒀을텐데, 그많은 세금 거둬서 뭐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배 부르게 먹을줄 알았는데 쐬주로 배 채우고 여객선 터미날에 도착하니 폭우가 쏟아지더라.
발목까지 잠기는 빗줄기를 가로질러 승선하고, 침대칸 한구석에 잠자리를 틀고 잠이나 청해야지 했는데
기차가는 소리....정도의 코 고는 소리에 거의 뜬눈으로 날밤을 세웠다.

팬션을 얻을까 하다가 차량 문제도 있고 해서 여행사를 통해서 갔는데 지나고 보니 차라리 잘되었다 싶더라.
울릉도 도착하니 구름이 걷히면서 울릉도 일주할때는 거의 맑은 날씨와 다름없었다.
잠은 모텔, 식사는 단체여행객들 틈에 끼어 시레기국과 어묵볶음 등등...ㅠㅠ

독도는 저녁이 되어서야 내일 날씨가 괜찮다고 출항할거라고 연락이 왔다.
아침에 일찍 깨어나 항구에 나가보니 구름만 조금 있을뿐 파도도 잠잠하고 맑은 날씨였다.
독도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했다.
잔잔할거 같았던 파도가 육지에서 멀어지니 너울성 파도로 바뀌고 좁은 쾌속선 안에는 화장실에서 내뿜는 잔해물 냄새가 선실을 스쳐갔다.
비는 내리고 있었는데 독도에 도착하니 언제 그랬냐는듯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쨍한 날씨로 바뀌었다.
약 20분간 독도 땅을 밟아보고 되돌아오는데 다시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했다.

저 위에 계신분은 나하고 연이 안맞는데 이번 여행에는 가는 곳마다 날씨를 거짓말처럼 바꿔줬다.
아마도 내가 아닌 다른 복많이 받으신 분들이 일행에 있었지 않을까 싶더라.

사진은 디카가 아닌 핸드폰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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