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미조항 멸치털이


남해 미조항에서 털고있는 멸치는 국물맛용이나 볶음용이 아닌 정어리 멸치이다.

쌈밥용의 재료가 되거나 아니면 젓갈용으로 대량 유통되는 멸치이다.

어렸을적엔 석쇠에 올려 연탄불이나 장작에 구워서 먹으면 기름이 자글자글 나오면서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던 정어리 멸치인데 내 입맛이 변했을까?

아님 정어리 체질(?)이 변했을까?

먹고 살만하다보니 입이 고급이되고, 해서 내 입맛도 고급으로 변해 정어리 구이가 맛이 없어진걸까?


답은 둘 다 맞을거 같다.


내 입맛도 변했겠지만 그보다 더 변한건 정어리 체질(?)이 변한게 맞을거 같다.

환경이 변하면서 생활하수와 대기오염으로 인한 엘리뇨 현상같은 기후변화및 이상기후로 인해 

정어리 먹이사슬의 한축이 되는 플랑크톤이 죽어 나간것이다.

이로인해 정어리의 기름기가 적어지게되어 팍팍한 맛이 나는것이다.

옛날같으면 동태 한마리 찌게 끓이면 기름이 자글자글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게 없다.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해주는 단적인 예 일 뿐이다.


각설하고, 미조항의 봄은 멸치털이로 시작한다.

요즘은 인력이 부족한지 외노자들도 많이 보인다. 거의 절반은 외노자들이다.

뱃사람들 생활하는게 무척 고되고 힘든일인데 타국에까지 와서 저런 고생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생활환경 수준은 좀 나아졌는지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심히 염려가 되긴 한다.


가만히 사진을 들춰보면서 그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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