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십여년....
지리산을 가기위해 수도 없이 드나들었던 그 길 섬진강과 화개장터.
눈을 감으면 누구네 집앞 어드메까지 왔을 정도로 자주 다녔던곳이다.
정말이지 눈 감고도 운전할 수 있었던 길들....
아무런 연고가 없으면서도 누군가와 같이 가면 나보다 더 동승자가 울컥 하던곳.
왜그러는지 몰라도 섬진강만 들어서면 눈물이 난단다.
그 곳엔 강이 있었다.
그곳에는 섬진강이 있었다.
마을 앞을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발원하여 화엄사 골짜기를 지나 흘러 내려온 맑고 고운 시내를 등에 업고,
아픈 세월도 업고, 한 시절 대처로, 대처로 떠나던 우리네 누님들처럼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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