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싸돌아 댕김

밀양 위양지 이팝나무꽃 밤 11시에 퇴근해서 잠깐 눈 붙이고 일어나 달렸다. 두시간 정도 잤을까? 까이꺼 목표를 위해서라면 뭔들 못하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많이들 오셨더라. 일전에 한번 가본적이 있어서 대충 포인트는 알고 있었는데 거긴 아무도 없더라. ㅋ~ 집에와서 살펴보니 결과물이 안좋다. 실수 아닌 실수를.... 배경을 날려야 하는데 물안개 흐름 찍는다고 조리개를 조였다는... 이팝나무꽃은 만개를 했는데 다음주까지 버텨줄런지 모르겠다. 제법 오랫동안 피어 있는 꽃이기는 한데... 화면 종횡비를 3:2, 그리고 16:9로 촬영했다. 더보기
작약꽃이 피었습니다. 흔히들 작약꽃을 함박꽃이라고도 하고, 목단 혹은 목당화 라고들 하는데 작약꽃은 그냥 작약꽃 내지는 함박꽃이 맞고목단화, 혹은 목당화 라고 부르는건 나무의 종류인 모란꽃이 따로 있다.인터넷에 찾아보면 어떤이는 작약꽃을 모란꽃이라고도 불리우던데 둘 다 미나리아재비과 목단속이 맞지만 엄연히 다른 수종이다. 작약은 풀이고, 모란은 나무이다. A long time ago.... 병풍에서 보는 그림, 또는 옛 화가들이 자주 그리는 꽃이 모란이고 아래에서 보는 꽃들이 작약이란거... 영랑의 시에서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라고 읊었는데 요즘은 기후변화로 인해 모란이 필때면 거의 초여름이다. 예전엔 작약이 조금 먼저 피고 나중에 모란이 피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런것도 없다. 마치 매.. 더보기
시즌이 끝난 달궁 수달래 뱀사골쪽으로 올라가면 좀 더 남아 있을려나? 달궁쪽은 마지막 끝물이고 덕동 마을앞은 음지라 조금 남아 있는듯... 작품을 건지겠다고 가는게 아니고 이거라도 안하고 있으면 미춰버릴껄? 기억을 기록하는 것은 그것을 잊혀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며, 그 기억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누가 읊었는지는 추억은 안난다...) 봄이 가고 있더라. 그것도 아주 빨리.... 먹고 살아야 한다는 핑계로 세월이 가는걸 느끼지 못하고 항상 바쁘게만 살아간다면, 나는 어디에 있는지, 나는 무엇하러 왔는지 생각할 기회를 잃게 된다. 오늘은 늘 새로운 시작이고, 또 다른 현재를 살 수 있는 기회이다. 변해가는 세상을 매일 새롭게 본다는것은 기쁨이고 크나큰 축복이다. 코로나로 힘들지만 이럴때일수록 콧구멍에 바람이라도 ...... 더보기
월성계곡 수달래 배낭 둘러메고 길을 떠났는데 막상 날씨가 받쳐주질 못한다. 늘 하는 고민....어디로 떠나 볼까? 보통은 계획을 잡고 떠나는데 갑자기 새벽에 일어나면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된다. 월성계곡이냐, 남해 금산이냐를 두고 고민하다가 손바닥에 침 튕겨보니 월성계곡 쪽으로 가라더라. 처음 가보는 길이라 포인트도 모르고, 쪄~기 위에 계신 분은 태양을 구름 뒤에 감춰두고 오늘은 절대로 안 보여줄 거라 확신하는듯하다. 월성계곡에 접어들면서 좌우로 살펴보니 감이 오더라. 어차피 작품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니 대충 찍고 시간이나 때울 요량이었다. 사진 구도에 걸린다고 철쭉을 꺾어버리는 대그빡이 비어버린 몰상식한 사람들. 조수부리듯 외잎인듯한 사람에게 렌즈 줘...다른 렌즈...필터는....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들. .. 더보기
지리산 달궁, 반선 수달래(철쭉) 현황 달궁 식당가쪽으로는 철쭉 안피었더라. 달궁 자동차 야영장 앞에는 아직 꽃망울 머금고 있는것도 있고 서너군데 핀곳도 있다. 덕동교 윗쪽과, 덕동 자동차 야영장 인근에는 제법 피었다. 반선교 밑에는 그림처럼 몇군데 만개했고, 뱀사골 야영장쪽은 안가봐서.... 달궁야영장 건너편으론 철쭉이 전멸하다시피 했다. 아마도 작년 태풍과 물난리의 영향을 받아서이지 싶다. 전체적으로 올해는 작황이 아주 별로이다. 나름대로 보고 있는 포인트들이 있겠지만, 나의 경우 지난해부터 봐왔던 포인트에 꽃이 서너개 피었고 개체도 빈약했다. 이번주말부터 다음주 중반까지 피크일듯 싶고, 개인적으로 달궁보다 월성계곡이 올해는 더 나아보이지 싶다. 촬영하러 간게 아니고 산내에 개밥주러 갔다가 휴대용으로 찍었으므로 참고만 하시길.... (4월.. 더보기
광주 쌍암공원 철쭉 풍경 황토를 빚어 숲속에 집을 짓고 흙을 짓이기고 구들을 만들어 흙냄새 맡음시롱 숨을 쉬고 싶다. 베름빡에 정치 없는 신문지 풀칠해서 붙이고 해학과 풍자 곁들인 만화 보며 이웃들의 소식 듣고 코 골며 잠들고 싶다. 화학약품 잔뜩 묻힌 합판과 시멘트와 석고보드로 도배된 아파트 버려두고 개똥을 밟고 살더라도 자연을 맘껏 호흡하고 살아 보고 싶다만.... 현실은 개뿔 ~~~ 매캐한 도심 큰 연못에 철쭉 심어 놓고 걷게 해주는 것만도 감지덕지해야 한다. 봄이 왔다고 꽃피워주고, 가을 왔다고 단풍 내려주는 그런 풍경도 감사해야쥐. 삼나무향 소나무향 맡으며 텃밭 일구는 꿈은 오늘밤 이불속에서나 그려보는 것으로.... 광주 쌍암동 쌍암공원 연못에 퇴근하고 댕겨 왔다. 벚꽃나무가 작았을 때는 그림이 좀 되겠는데 구도가 좀 .. 더보기
여수산단의 여명 새벽에 일어나면 마땅히 가볼만한 일출포인트가 순천엔 없다. 그나마 겨울엔 순천만이라도 나가 보지만, 내가 못찾는것인지 아니면 없는것인지 아무튼 내가 추구하는 그런 일출포인트는 없더라. 국가정원을 새벽에 개방한다면 제법 포인트가 나올법도 한데....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여수산단으로 가봤다. 바람불고 시야가 깨끗해서 좋긴한데 구도가 안나온다. 아랫쪽으로 전기줄들이 도저히 지우지도 못할정도로 엉켜 있어서 하늘만 찍고 왔다. 망원이 아니면 들이댈 공간이 없어서 다음부턴 안가는걸로.... 생각하는 포인트들이 몇군데 있긴 있는데 날씨가 받춰주질 못하니 그저 손가락만 빨고 있다. 내일은 선암사에나 댕겨와볼까 싶다. 더보기
장자도에서의 일출 선유도 일출을 벼르고 벼르다가 서울 갈 일이 있어서 들러봤다. 새벽부터 땀 삐질삐질 흘리며 빡센 계단을 올라보니 날씨가 .... 저기 위에 있는 저분은 내편이 아녀... 2시간 30분을 달려 힘들게 올랐더니 ㅎㅎ 파노라마로 몇 컷 찍고선 아쉽더라도 다음을 기약하는수 밖에. 댕겨 왔다는것에 만족하고 대충 보정한 파일 올려본다. 더보기
화개 쌍계사 벚꽃 & 구례 문척 벚꽃상황 광주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남는 시간이 있어 쌍계사가 있는 화개를 다녀왔다. 사성암부터 훑으고 내려갔는데 현재스콰 개화율 구례문척은 90%, 화개는 99.999% 만개를 했더라. 오늘 현재스콰(3월 22일 12시) 일이다. 이번주 내내 화개장터는 북적거릴것이고 이번주말에는 피크가 될것으로 생각이 든다. 주중에도 벌써 인파가 많아서 차 세우고 카메라 들이대기 어렵더라. 화개천 물량도 제법 되므로 작품 촬영하실분들은 서두르는게 좋겠다는.... 점심때 대충 촬영한거라 대충 보고 넘어가시길 바라며... 더보기
산동 산수유 산수유는 마지막 끝물을 향해 가고 있었다. 일기예보에는 맑은날이 될꺼라고 해서 갔더니 안개가 산동을 뒤덮고 있었고 두번, 세번은 혹시나 하고 갔더니 역시나 안개가 한 치 앞도 보이질 않더라. 아침나절에 찍으려고 작년부터 봐왔던 곳이 몇군데 있었는데 이젠 내년으로 넘겨야 할거 같다. 오후 햇빛은 미세먼지 때문에 썩 깨끗한 화질을 보여주질 않고 짐승들 때문에라도 안가겠다고 해놓고선 또 안가보면 몹시도 서운해지는게 간사한 사람의 마음이더라. 16일 현재스콰 산수유는 끝물로 노란 색감이 처음보다 다소 옅어지고 있다. 그래도 서운한 사람들은 이번 주말에가면 마지막을 볼 수 있을듯.... 더보기
봄이 오는 길목 (산동 산수유) 평소보다 약 2주정도 산수유가 먼저 핀거 같다. 자연의 이치로 따지자면 매화꽃이 만개를하고, 그리고 산수유가 피고, 화개 벚꽃이 피는데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아님 땅의 기운이 잘못되었는지 벌써 만개를 했더라. 좋아할 일이 아니고 무서워 해야 할 일이기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산동의 포인트들은 짐승들이 우글거리기에 평소 눈여겨 보던 장소를 찾아 나서보지만 야속하게도 하느님은 내편이 아닌지라 해를 가져가불고 중국의 습선생은 미세먼지를 양념치듯 가득 뿌려주더라. 도로를 달리다 아주 멋진 풍경을 보고 막상 찾아가보면 고도의 차이로 인한 구도가 안맞고 또한 시골이다보니 묘지와 전봇대와 전깃줄, 온갖 농사 쓰레기로 인해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겁이 난다. 거기다가 요즘 시골 인심이 가출상태라 "뭐할라고.. 더보기
노고단에 눈꽃이 피던 날 계절이 바뀌면 사람들의 얼굴이 바뀐다. 우중충하던 옷들이 밝고 화사한 색으로 바뀌며 얼굴에 미소도 화사해진다. 산도 얼굴이 바뀌고, 그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오르는 이유도 바뀐다. 일상은 그렇게 마법처럼, 때론 톱니바퀴처럼 우리가 알게 모르게 바뀌어 간다. 먼 옛날 이 산을 올랐던 파르티잔들은 살기 위해 산을 올랐다면 지금 이 산을 오르는 이들도 살기 위해 오르긴 하지만 목표가 다를 뿐이다. 내가 지금 이 산을 오르는 이유도 늘어나는 허리띠가 무서워서 오르고 만삭이 된 뱃살을 만지며 저 고지를 올랐을 때 0.01g이라도 빠지길 기원하며 그렇게 오른다. 봄이 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가는 겨울이 아쉽기라도 하듯 엊그제 눈이 살짝 내렸다. 말이 허울좋게 작품을 건지기 위해 오른다 하지만 엊그제 내린 .. 더보기
겨울 농촌의 소경 무슨 작업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야근인데 잠이 안와서 팔영산 해넘이나 찍어볼까 하고 갔는데 겨울 밭일을 하고 있었다. 마늘 심는 작업일까? 넉살이라도 좋다면 농담도 나누고 얘기도 하고 그랬을텐데 그저 인사 한번 드리고 셧타 몇 번 촤르르~~ 하고 돌아 선다. 급하게 찍느라 구도 생각않고 들이댔더니 결과물에 전봇대가.... 반나절동안 전봇대 뽑아내고 전선줄 걷어내느라 손가락에 쥐가 날뻔했다. 더보기
아침고요 수목원의 LED 빛축제 코로나로 날씨가 계속 좋더니 강원도 가는날부터 이틀동안 내리 미세먼지가 창궐을 했다. 첫날 아침 잠깐 속초쪽은 좋았는데 이후부턴 산야가 구분이 안될 정도였다. 평창, 원주까지도 그러했는데 결국 카메라 꺼내는것도 포기하고 야경이나 담자며 찾아간곳이 아침고요 수목원 별빛축제. 인위적인 빛을 좋아하지 않는 스퇄이라 무덤덤하게 구경하는데 차츰 어둠이 내리고부터 대단한 풍경이 펼처졌다. 이거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이 가는 상황. LED불빛 좋아하지 않는데도 공들여서 해놨구나 라는것을 짐작케 했다. 사진에 본의 아니게 젊은 청춘 둘이 자꾸 들어왔다 간다. ^ ^;; 동선이 같다보니.... 참고로 LED 불빛은 별로 찍어보지 못했는데 조리개를 너무 조이면 불빛이 가느다랗게 되어버리고 조리개를 너무 개방해도 .. 더보기
강원도 여행 매년 겨울 여행으로 떠나는 속초. 난 강원도가 좋다. 그냥 좋다. 산이 있어서, 산이 높고 골이 깊어서인지 바다 보다는 산이 좋다. 그래서 첫일정은 설악이 있는 속초로 떠난다. 물론 옆지기가 동해 바다를 너무 좋아해서 속초를 택하는 이유도 있지만 난 그냥 시원한 바다와 산이 있는 속초가 너무 좋다. 여섯시간을 운전해야 하지만 그시간을 감내하고도 남는 그 무엇인가가 그곳엔 있다. 보통은 속초에서 1박을 하고 강원도 두루두루 돌아 댕기고 북한강으로 또 이동을 하곤 한다. 정태춘의 북한강에서를 입안에서 흐늘거리며 돌아보는 북한강, 남한강....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빈거리를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젊은 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며 돌아보는 서울 근교.. 더보기
덕유산 설천봉과 향적봉 상고대 상고대가 피었다는 뉴스기사를 보고 무주로 달렸다.예전에 눈길에 엉금엉금 기어갔던걸 추억하고 일찍 출발했더니 시간이 남아도 너무 남았다.덕유산 휴게소에서 한숨 때리고 가도 남더라는.... 곤도라는 9시에 개장하는줄 알고 갔더니 10시에 개장하더라.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더라. 공휴일은 인터넷 사전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고....모르고 갔더니 영하의 추위에 두시간반을 꽁꽁 얼어서 손가락도 안펴지더라. 설천봉 상고대가 녹는걸 아래에서보며 조마조마.....발 동동....10시에 느긋하게 올라가니 상고대는 아직도 빛을 발하고 있었다.향적봉 대피소쪽으로 좀 더 가서 찍어볼려고 했더니 출입금지기간.설천봉 상제루와 향적봉까지 구간에서 몇 컷 찍다가 돌아왔다. 시그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