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이 다가온다.
지난날 파일들을 뒤적이다가 추억이 생각나 다시 그날 일들을 끄집어 내봤다.
머나먼 굴업도까지 가서 별로 좋지 못한 일로 인해 함께했던 진사분들 모두가 사진 같은 사진을 못 찍었었다.
세상은 넓고 쓰레기들은 많고....
그날 촬영한 매의 눈이 내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보니 왜 그리 날카롭지 못했을까?
요즘같은때에 다시 촬영했다면 아마도 주먹 쥐고 허공을 때리는 눈동자가 아니었을까 싶다.
기분 탓이었겠지....
그런데도 매의 눈이 오늘따라 서글프게 보인다.
생각해보면 그런저런 연유로 예전에도 혼자 다니는 걸 좋아했고
혼자 다녀야 차분하게 구상도 하고, 남 신경도 안쓰면서 작품활동을 할 수가 있는데
살다 보니 좁은 취미활동 영역에서는 그 또한 잘 안되더라.
자고로 사람 많이 모이면 남 욕하고 헐뜯고 시셈하고 잘난체하고.....
조만간 또 카메라 벗어 버리고 산이나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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