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


수많은 시간을 파도에 짖이겨지고

바람에 구르며 보내온 시간들.

그만큼의 고통이 있어서인지

무심코 바라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작심하고 바라보면 값어치는 달라진다.


고요함이 묻어나는 수채화가 되었다가

숯불속의 이글거림이 되었다가

용광로 속의 뜨거움이 되기도 한다.


무실목의 몽돌

이른 새벽에 수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도

한번쯤은 찍어볼 피사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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