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시루봉쪽에 운해라도 있기를 바라고 일어났다.
예보에는 습도 90%, 바람 1m...
이정도면 경험으로 보건데 구례쪽엔 운해가 낄 확률이 높....긴 개뿔....
실제 가보니 습도 99.9%, 바람은 초속 30m는 되는거 같더라.
비를 머금은 안개 구름과 바람에 오들오들 떨다 왔다.
태풍 제비의 간접 영향인지 노고단에는 서 있기 조차 힘들었다.
삼각대도 흔들거리고 렌즈도 벌벌 떨었다.
양쪽의 손가락 약지와 새끼손가락은 벌써 얼어버린다.
올겨울 어떻게 산에 다닐까 싶다.
노고단...올때마다 다시는 안와야지 하면서도 가게 되네....